일상/팁

결혼 준비 A to Z - 1편

zaezin 2025. 5.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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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내가 했던 경험들에 대해서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결혼에 대해서 정리해 볼 예정이다. (굳이 남자 여자 누가 더 한다는 기준은 없겠지마는 그나마 남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우리 주변에서 정말 많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메뉴얼 조차 없다. 왜냐면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것도 다르고 그에 따라 옵션이 정말 많기 때문에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내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료를 받아보기도 하고, 내가 혼자 이리저리 준비하면서 내용들을 정리했다. 글 하나에 끝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적어보면서 나눌 예정이다. 책과 같이 크게 목차를 나눠서 작성해 볼 것이다.

 

 

결혼 준비 A to Z

목차

1. 결혼식 준비 체크리스트

2. 카테고리

3. 집 및 가전

4. 예식장소 및 식대

5. 스드메 및 예복

6. 여행

7. 비용

8. 반지

9. 청첩장

 

 

 

 

1. 결혼식 준비 체크리스트

이렇게 노션으로 그때그때 정리했었고, 블로그에 올릴 겸 엑셀로 정리했다.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메일 적어주시고 요청해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2. 카테고리

가장 중요한 순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예식 예정일 및 시간

2. 예식장소 및 식대

3.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및 예복

4. 집 및 가전

이에 대해서 하나씩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1. 예식예정일 및 시간

- 보통 결혼식의 성수기는 3,4,5월, 9,10월로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미리 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하고자는 위치를 대략적으로 정한 뒤에 홀을 투어 하는 순이 시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무튼간에 이렇게 고심해서 직접 예식장에 계약하러 가면 보세집 마냥 맛집이 왔다 생각하고 엄청 겁을 주는데, 정작 그럴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 10월에 자리 보고 안되면 7~8월에 할 예정이었다.

뷔페의 경우 부산에서는 더파티라는 메이커가 있기 때문에 더파티 메이커가 붙어있는 예식장을 우선적으로 둘러보았다. (부산은 예식장이 꽤 많은 편이라 선택지가 많았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식대 인원은 처음에는 최대한 많이 잡을 것'

식대 인원에 따라 각 식장마다 식사하는 곳에 구역을 나누기도 하고 추후 예식 진행 1~2달 전에 식대인원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 던 부모님 손님이던, 와이프던 손님수를 얼추 계산해서 (친구, 친척, 회사동료 등) 될 수 있는 한 식대를 많이 예약하자.

그리고 손 없는 날을 따지시는 분들도 있을 건데 우리도 최대한 이걸 맞춰서 했다. 사실 미신이기 하지만 징크스나 이런 걸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는 게 내 생각이기 때문. 네이버에 검색만 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어림잡아서 일요일은 토요일의 반 값.

사실 내 주변에 일요일에 결혼식 한다고 이걸 욕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아무리 경우의 수를 따진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최대한 고려를 많이 했기도 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나의 경우 대중교통을 선택하고 주차를 포기했다. 서울에서 오는 친구들도 있어 ktx 및 대중교통으로 오기 편한 곳으로 잡고 아예 차를 가지고 오지 말라고 청첩장 돌릴 때마다 얘기했다.) 물론 돈을 태우면 이 모든 걸 만족할 수 있는 예식장을 잡을 수 있지만 이건 와이프와 상의를 해보도록..

 

 

 

3. 집 및 가전 (23년 11월 기준)

내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왜냐하면 당시만 하더라도 대출이 나오지도 않았고 나는 결혼식이 10월인데 그 타이밍에 맞는 전셋집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마냥 기다려야 했기 때문. 국가에서 나오는 대출 조건을 모두 정리해봤는데 결국에는 민간임대로 결론이 났다. 아래 내용은 참고바람 (25년부터는 주택청약 기준 및 소득기준이 달라졌다. 시간 나면 정리해 볼 예정..)

3-1. 와이프 직장 인근 구축 아파트 매매, 월세 

매매 : 1.9억 ~ 2.7억

평수 : 전용면적 22평 ~ 33평

월세 : 88만

준공연도 : 92년부터 16년까지

-> 하지 않은 이유 : 굳이 신혼부부인데 30평대 아파트를 매매하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투자가치로도 그렇고 여기에 실거주 하고자는 생각이 없었다.

 

3-2. 와이프 직장 인근 오피스텔 or 빌라

전세 : 2.25억

평수 : 전용면적 17평 ~ 25평

월세 : 1.5억, 25만 원

-> 하지 않은 이유 : 가장 고민했던 선택지. 와이프 직장 바로 앞 대단지 오피스텔 이였기도 했고 신혼부부들이 정말 많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입주시기가 맞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 풀옵션이라 가전을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좋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와이프는 굳이 오피스텔 말고 빌라도 괜찮다고 해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지였다.

 

3-3. 10년 이내 아파트 매매 (부산)

- 명지국제신도시

- 에코델타시티

- 남구

- 사직

-> 하지 않은 이유 : 그나마 명지 쪽이 와이프 직장이랑 가까운데 자차가 없으면 힘들기도 하고 남구나 사직을 가버리면 둘 다 출퇴근이 너무 멀어져서 힘들었던 게 큰 이유.

 

3-4. LH 임대주택

https://www.youtube.com/watch?v=wMs9fz5ncOM

 

https://www.youtube.com/watch?v=iO7I8i6h-yQ&embeds_referring_euri=https%3A%2F%2Fwww.notion.so%2F&source_ve_path=MjM4NTE

-> 하지 않은 이유 : 3번과 같은 맥락이었던 것도 있고, 혹은 기준이 부합되지 않는 단지들도 있었다. (취약계층 기준 등)

LH는 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오래된 빌라 및 달동네에 있는 경우도 있어 괜찮은 위치 이외에는 제외시켰다. 혼자였으면 그냥 했을지 몰라도 와이프가 혼자서도 안전하게 왔다 갔다 해야 하지 않나.

 

3-5. 민간임대주택

한창 부동산도 이곳저곳 다니면서 집이 안 구해지니 정말 예민해지던 시기였다. 회사도 점점 바빴던 시기였는데 마침 지하철을 걸어가다 위 광고문을 보고 현재의 월세집을 구했다. LH만 공공임대라는 개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부 시공사들에서 자회사로 시행사를 만들어 민간임대를 운영하는 게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위 단지는 지하철이랑 바로 붙어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롯데에서 운영하는 거라 당시만 해도 전세사기니 뭐니 하면서 흉흉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더욱 좋았던 건 소득기준이 없었다는 점이다. 나와 와이프 소득을 합산하면 이미 대출가능 소득이 넘어버렸기도 했고, 공공임대에 지원불가였지만 위 공공임대 지원 루트가 2개가 있는데

- 청년민간임대 : 월세가 일반민간임대보다 저렴함. 대신에 주차등록불가, 일부 평형은 지원불가. 소득기준 있음.

- 일반민간임대 : 청년민간임대보다 월세가 더 비쌈. 대신 주차가능. 전 평형 지원가능. 소득기준 없음. 1인 세대주이기만 하면 누구나 지원가능

민간임대 공고문에는 소득기준이 일부 나와있는데 위 공고를 확인하고 직접 롯데캐슬 쪽에 전화해 보니 일반민간임대로 지원할 경우에는 소득기준이 없다고 확인받았다. 

대신에 주택을 매매하거나 분양권이 생길 경우에는 퇴실해야 한다. 또한 옵션이 하나도 없으므로 가전 가구는 본인이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있고.

당시에 결혼하기 4개월 즈음이어서 와이프와 부랴부랴 민간임대 집을 계약하고 7월 초에 입주했다. 가전도 처음에는 3대 이모라고 불리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추후에 집을 매매하면 구매하는 걸로 이야기가 되었다.

다른 시공사는 모르겠는데 롯데캐슬의 경우 다른 지역의 민간임대 롯데캐슬에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나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있어서 이런 점이 너무 장점이었기 때문에 월세는 좀 비쌌지만 내 기준에서는 너무나도 잘 구했던 월셋집

 

이런 식으로 다른 지역의 민간임대 롯데캐슬에 자리가 날 경우 지원해서 확정되면 이전할 수 있다.

민간임대는 준공 후 10년 있으면 분양으로 전환되는데, 아직까지는 제도가 완성되지 않아 미미한 것 같다. 준공당시 분양권과 시행사에서는 10년 차 되었을 때 분양가격을 두고 소송하는 뉴스를 가끔씩 봤던 기억이 있다.

 

 

가전의 경우 집이 작다 보니 크게 구매한 건 없다.

세탁기, 냉장고, 오븐(에어프라이, 전자레인지 겸용), 청소기, 에어컨

원래는 건조기 및 세탁기가 동시에 되는 올인원 제품이 마침 새로 나와 구매를 했다가 세탁기 사이즈가 커서 설치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반품하고 에어컨+세탁기를 90만 원 주고 구매를 했다. 정수기도 마찬가지로 주방상판을 타공 해야 하므로 패스

렌탈을 고려했는데 오히려 2년 비용을 계산해 보니 구매비용보다 많이 나와 추후에 중고로 판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했다.

 

가구도 크게 구매한 것 없다.

탁자, 침대, 커튼 등..

 

가전 가구 합쳐서 800만 원도 안 들었다.

 

 

 

 

추가로 대출 조건에 대해 정리한 내용이다. 당시 기준과 현재 기준이 상이하니 대출하고자 할 경우에는 꼭 본인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현행 기준을 확인해 볼 것. 자기의 소득에 따라 신청이 가능한 것도 있고 이자율이 다르므로 참고.

 

- 전세 - 

1) 주택전세자금대출 -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

2) 주택전세자금대출 -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3) 주택전세자금대출 - 주거안정월세대출

4) 주택전세자금대출 -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5) 주택전세자금대출 - 버팀목전세자금

6) 주택전세자금대출 - 갱신만료 임차인 지원 버팀목전세자금

 

- 매매 -

1) 주택구입자금대출 - 신혼부부용 구입자금

 2) 주택구입자금대출 - 내집마련디딤돌대출

3) 주택구입자금대출 - 신혼희망타운전용 주택담보장기대출(LH청약필요)

 

모든 조건이 신청불가능 해서 패스

 

 

 

4. 예식장소 및 식대

결혼식 하면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모든 조건을 부합시키려면 돈을 태우면 된다. 호텔이나 등.. 나는 내가 태울 수 있는 건 하면 되지만 굳이 호텔이나 이런 곳에서는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었다. 내가 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물론 와이프도 동의)

- 대중교통 접근성 (외부 지인들의 부산 방문 1순위로 생각)

=> 대신에 주차를 포기했다. 내가 예약한 예식장은 주차가 정말 힘들기로 부산에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그래서 청첩장 나눠 줄 때마다 차를 가지로 오지 마라고 했을 정도. 외부 주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진입로 자체가 차선도 좁았던 곳

- 식대 (메이커 뷔페)

=> 해당 메이커와 제휴가 되어있는 예식장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무난하게 있는 곳으로 예약

나는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매우 싸게 식대를 예약할 수 있었다. 현재 기준으로는 인당 5~6만 원 정도. 지금은 정부에서 때려잡는다고 하던데 홀 대여던 식대던 빨리 예약할수록 그날이 제일 싸다.

- 첫 예식 (사전 웨딩촬영)

=> 예식장 갈 때마다 예식은 끝났는데 웨딩촬영한다고 가만히 30분 서서 기다리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던 게 이유. 반대로 내가 결혼 당사자라고 했을 때 지인들 다 있는데 촬영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 단독 홀 및 뷔페 접근

=> 여러 홀이 겹쳐 있을 경우 다른 홀 결혼식의 손님들과 섞여 개판 5분 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뷔페가 바로 아래층에 있어 엘리베이터 타고 갈 필요가 없었던 것도 한몫

- 한 건물 안에 드레스 피팅 및 메이크업 올인원

=> 모든 게 각각 있을 경우 메이크업 받는 곳에서 받고,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드레스를 받고 (입고) 예식장으로 향해야 하므로 운전기사가 1명이 필요하다. 내가 했던 곳은 한 곳에 모든게 있어서 마침 여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동하면서도 할 만 하긴 한데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적다 보니 2부 정도까지만 적으면 얼추 정리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번 네이버에 결혼에 관한 정리를 남자가 한 거는 내가 지금까지는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내 지인이던 아니면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사람이던 결혼 준비하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도 않고 교과서도 없고 기준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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