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론
- 쇼펜하우어 -
2024/01/27
⭐ (별점) : ★★★★★
💡 내 생각
마찬가지로 몇 년전에 봤던 책이라서 메모한 내용들을 복기해보니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기존에 생각하는 것들도 있어서 놀랬고
(이걸 나만 생각했던게 아니네?)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 하이라이트 및 메모
p.7 - 기쁜 일은 기대한 것보다 적고 고통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막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일치한다.
p.7 - 어떤 불행이나 고통 속에 있더라도 가장 큰 위로는 자기 자신보다 더 비참한 상태에 있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p.8 - 우리들은 육식이 대기(大氣)의 압력이 없으면 파열해 버리는 것과 같이, 삶은 번민과 실패와 노고의 중압이 없어진다면, 지나친 방종으로 말미암아 송두리째 결단나 버리거나, 아니면 심한 변덕과 사나운 광태와 우매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언제나 다소의 걱정이나 고뇌, 또는 불행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배가 물 위에 떠서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배에 무게를 주는 물체가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p.16 - 이렇게 무상하게 재빨리 지나가 버리는 삶 속에는 고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무한한 고통도 영원한 즐거움도 없다.
p.17 - 따라서 한결같은 인상이나 오래 지속되는 열성, 또는 한평생 변치 않는 결의도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 녹아 없어지고 만다.
p.17 - 시간의 분초, 작은 물질에 깃들어 있는 무수한 원자, 우리의 단편적인 행동 하나하나는 위대하고 용감한 모든 것을 황폐하게 만드는 치충(齒蟲)들이다.
p.23 - 시간은 즐겁고 재미있게 보낼수록 빨리 지나가 버리고 슬픔에 빠져 있을수록 더디 가는 법이다. 적극적인 것은 환락이 아니라 고통이다. 고통이 생길 때에만 직접적인 실감을 느끼니 말이다.
p. 30 -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고통은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작용하는데 행복과 쾌락은 소극적으로 작용하므로, 어떤 사람의 한 생애가 행복했다는 것은 기쁨과 즐거움을 얼마나 누렸는가를 계산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고통을 얼마나 적게 느꼈느냐 하는 것이 척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p.32 - 그들은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되면 그 삶 자체가 일종의 형벌이 되어 권태의 채찍에 시달리게 되므로, 여기에 벗어나려고 여기저기 명승지를 찾아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세월을 보내는데, 그 모습은 한 곳에서 다른 곳을 찾아 구걸을 다니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
p.41- 그것은 손가락 끝으로 균형을 잡고 있는 막대기와 마찬가지고, 끊임없이 회전하는 것을 그만두는 날에는 태양 속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 유성(劉星)과 같은 것이다.
p.44 - 즉, 우리의 본성은 생존의 요구에서 구체화되며 만일 이 생존이 적극적인 가치와 참된 내용을 지니고 있다면 거기에 권태가 따를 리가 만무하며, 단지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흡족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가? 어쨌든 우리가 자기의 삶을 즐기는 경우란 고된 노력을 하고 있는 동안이나 순수한 지적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뿐이며, 전자에 있어서는 거리감과 장해가 목적물에 만족을 줄 수 있는 것 같은 외관을 갖게 하고는 (이 미혹은 목적물을 손에 넣는 것과 동시에 소멸됨), 후자에 있어서는 사실상 우리가 생존의 권외에 나가 있으며, 마치 부둣가에 있는 구경꾼처럼 외부 방관자가 되어 있다.
p.66 - 여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화장이나 춤처럼 연애와 관련된 것이거나 남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일에 관련된 것뿐이다.
p.112 - 고대 로마의 플리니우스는 식사를 하거나 여행 중에, 목욕을 할 때도 늘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에게 낭독을 시켰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곧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그는 그토록 생각이 짧았는지, 폐병을 앓는 사람에게 수프를 먹여 목숨을 부지하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남의 생각을 주입해야 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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