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남인숙 -
2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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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 내 생각
📑 하이라이트 및 메모
p.5 - 사람마다 성격이나 사정이 다 다른데 그 삶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게 존재하겠느냐는 의심이 든다면 『안나 카레니나』의 처음을 연 톨스토이의 말을 떠올려보자.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p.15 - 강력한 자존감
p.19 - 그래서 나는 동거가 결혼의 실험대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동거할 때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은 합의하에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p.20 - 일자리를 구할 때만 이런 각오가 필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신입 사원일 때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잔심부름이나 회의실 정리 따위의 일을 기꺼이 한다. 결혼을 할 때에도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쩌면 당신은 시댁 식구들이 먹고 떠드는 동안 부엌 구석에서 홀로 설거지하거나, 제 집에서는 손도 대지 않는 걸레를 빨아 시댁 안방을 닦을 수도 있다. 당신이 귀하게 자랐거나, 남들만큼 잘난 여자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럴 때 '결혼이란 게 이런 건 줄 몰랐어'라며 눈물을 삼킨다면 당신은 마음의 굳은살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
p.20 - "난 결혼에 대한 환상 같은 거 없어. 그냥 서로에게 얾매이지 말고 '쿨하게' 각자 할 일 하면서 큰 기대 없이 살 거야"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녀들이 다름 아닌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는 걸 직감한다. 결혼에 대해 '쿨하다'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가 틀렸다. 결혼은 원래 치사하고 치졸하고 눅진한 것이다. 자신의 자의식과 신념에 맞지 않는다 해도, 이왕 결혼했고 그 결혼으로 잘 살 용의가 있다면 그 들척지근한 이면에 고개 숙이고 타협해 들어갈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결혼에서만큼은 타협이 미덕이다. 그걸 못해서 자의식이나 타인과의 관계, 그 어느 쪽도 손상 받아서는 안 된다.
p.24 - 원래 삶이란 그냥 내버려두면 무질서하고 부정적으로 흐르게 되어 있으며, 우리가 '의지'라고 부르는 물리적인 힘을 가해야 좋은 방향으로 가기 마련이다. 어느 면에서건 잘 사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p.47 - 현재 자신이 한 선택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남자, 스스로에게 대한 열등감을 잘 조절하며 겸손하게 사는 남자라면 행복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p.73 - 행복한 기혼녀는 평생'여자'다
p.76 - 그러나 살면서 가장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는 대학 입시도 아니고, 취직을 앞둔 대학 졸업반 2학기도 아닌, 결혼 초, 더 구체적으로 말해 결혼 후 3년 이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다.
p.77 - 그러나 외출하기 귀찮다고 다 같이 집에만 있게 되면 짜증만 늘어 더 피곤해지고 서로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몸을 일으키기는 힘들어도 바깥바람을 쐬고 나면 언제나 나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p.89 - 또 다른 방
p.91 - 여자들에게 수다는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입덧이 심하다며 사경을 헤매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던 내 친구 하나는 한 시간여 통화하는 동안 점점 목소리가 커지더니 어느 순간 입덕이 없어졌다며 신기해 했다. 약도 없다는 입덧까지 치유하는 기적의 효능을 가진 수다는 기혼녀들의 정신 건강에도 돈 안 드는 장뇌삼이다. 하지만 이 수다의 내용이 불평불만으로 이어지다 보면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p.92 - 오버 싱킹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려면 기본적으로 불평은 애써 잊어버리고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을 많이 해야 한다.
p.94 - 결혼의 긍정적인 면만을 끈질기게 바라볼 각오를 해두어야 한다. 그 누구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불평은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삼키고 품위를 지켜라.
p.98 -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돌아보겠다고 결심하지 않은 이상 결코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말로 변화시키고 반성시키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p.106 - 자존심
p.107 - "너는 왜 옆집 애처럼 공부를 못하니?" 하는 식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기죽이지만 않는다면 남자아이는 무난하게 잘 자란다.
p.107 - 사실, 원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유치함을 무릅써야 잘 굴러가기도 하는 것이다.
p.109 - 결혼 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의 성공 여부는 사이좋을 때 잘하는 것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서로 힘들고 감정이 나쁠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그 부부의 미래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불화를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p.109 - 문제는 불화를 겪을 때다. 당신은 잠시 감정이 충돌할 때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저만치 멀어져가는 남편의 존재에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흥분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을 해결해 줄 실마리가 생각날 때까지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마음속에 3천 도의 화염이 들끓어도 겉모습은 물속처럼 잠잠해야 한다.
p.110 - 말은 생각의 속도를 앞서는 경우가 많지만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속도가 늦기 때문에 행간에 다시 생각이 개입한다. 그러다 보면 한번 뱉어 후회할 말은 웬만해서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p.111 - 그러나 정말 칼로 물베기가 될 수 있는 부부 싸움은 가벼운 다툼일 뿐이다. 서로에게 독을 내뿜으며 덤벼드는 싸움은 결혼이라는 성벽을 조금씩 헐어내다가 끝내 무너뜨리고 만다.
p.111 - 그러나 항상 감정이 격해질 즈음이면 서로가 위험을 감지하고 싸움을 중단한 채 각자의 은신처로 돌아간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말들을 꾹꾹 눌러 참았다. 그러나 그 상황이 지나가고 나서 단 한 번도, '그때 속 시원히 퍼부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한 적은 없다. 언제나 '그때 참기를 잘했지' 하는 생각을 한다.
p.116 - 그녀는 버릇처럼 자기 남편을 꼭 친구 남편과 비교한다. 그런데 그것이 남편을 깎아내리는 비교가 아니라 치켜세워주는 비교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p.121 - 하지만 퀸 사이즈 침대를 하나 더 사서 옆에 붙이고 10미터 짜리 이불을 맞추어 덮더라고 '한방에서 한 이불 덮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부부, 섹스, 배려, 같은 잠자리라는 말들은 분명히 아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p.130 - 사람은 자기 눈으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을 믿는다. 확실한 것만을 믿으려는 이성의 발동이지만, 반대로 자신의 오감을 통해 확인한 것은 모조리 진실이라고 여기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p.133 - 보면 어느덧 생각보다 멀리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혼이 바로 그런 것이다.
p.140 - 하지만 대화가 없는 가정은 확실히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 대화를 통해 가족원의 상황을 알 수 있고, 갈등의 원인이 될 만한 불만을 더 커지기 전에 상대에게 알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대화해야 인간 대 인간의 관계 자체가 성립되고 유지된다. '부부는 대화해야 사이가 좋아진다'는 방법론적 문제를 떠나서, 대화를 해야 그게 부부다.
p.142 - 대화할 때 되도록 긍정적인 말과 칭찬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p.145 - 아직은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될 당신은 1차적인 사랑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둘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p.145 -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사랑에 의지하지 말라. 사랑을 시작하는 건 사랑 그 자체이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거은 의지와 노력, 꿈꿀 수 있는 자이다.
p.147 - 단언하지만 육아는 사회생활보다도 훨씬 힘들다. 제아무리 썩어빠진 상사라고 해도 아기보다는 융통성 있으며, 사원 착취로 유명한 악덕 기업이라도 24시간 휴식도 없이 일하도록 들들 볶지는 않기 때문이다.
p.147 - 결혼 다음 순서로 오는 인생의 통과의례로서 임신은 당연시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p.155 - 당신이 그녀가 목성인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대하면 언제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p.156 -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모녀지간이 될 수 없다.
p.158 - 많은 결혼 선배들이 "신혼 초부터 시부모에게 너무 잘해주면 안 된다"는 말을 흔히들 하는데, 나는 이것처럼 위험한 충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체 '너무 잘해주는 것'의 기준을 신혼 초에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p.163 - 그런 입장에 있는 시어머니들은 기쁘고 뿌듯하게 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간혹 실속보다는 자랑거리가 되는 일들을 슬쩍 찔러주는 것이다.
p.163 - J의 시부모님은 아버님 연금이 있어서 생활비 정도는 자급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남들처럼 생활비에서 얼마를 떼어 매달 용돈을 드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대신 그 돈을 모아서 가끔 화끈하게 시부모님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p.164 - 뭐든 작은 것을 꾸준히 해주는 것보다는 새롭게 자랑할 거리를 제공하는게 좋다. 그렇게 하면 시어머니는 알아서 몇 배쯤 부풀리고 가공해서 두고두고 야무지게 자랑거리로 써먹는다. 그녀가 신나서 자랑하면 마음도 그 입을 따라 호감도가 상승한다.
p.165 - 결론부터 말하면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다. 그건 환상이다. 진짜 딸도 딸 노릇 하기 힘든 세상에 수십 년간 남의 딸로 크며 머리 굵은 여자가 어떻게 내 딸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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